우리들에게는 "자신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스로 잘하는 일은 자신감을 갖고 하게 됩니다. 자신감은 자기확신입니다. 그런데 우리는"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기확신을 믿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감이나 자기확신은 모두 심리적인 현상이지만, 믿음은 심리적 현상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서 심지어 믿음은 나의 의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믿음은 "할 수 있다"가 아니라 "할 수 없다"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믿음만 있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믿음을 자기확신 안에 가두어버립니다.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부정적인 생각으로서 믿음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는 것이 믿음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내 안에 자신감이 넘쳐 불타오른다고 해도 그것을 좋은 믿음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믿음은 한 존재로서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믿음은 내가 하기 싫어도 아멘으로 순종하는 것이요,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하지 말라 하시면 조용히 손을 떼는 것이 믿음입니다. 고난을 받으라 하시면 받는 것이 믿음이요,  좋은 것 받으라 하시면 좋은 것을 받고, 영 손해를 보아라 하면 손해를 보는 철저하게 "수동적"인 것이 믿음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믿음"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내 맘대로 하지 않는 것이 믿음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감이 믿음인 것입니다.     

나는 겨자씨 한 알 만한 믿음도 없는 죄인임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