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귀농인촌 조성, 더불어 사는 세상 실천해요

[농업현장]더불어 사는 농장 가꾸는 유경자 대표

 [377호] 2012년 06월 15일 (금) 12:41:21 영주시민신문 보도기사 글 김이환 기자 keh1624@hanmail.net
 

           18년간 외국생활 접고 귀농...아름다운 농촌 만들기에 앞장
          오빠 등 가족 20명 집단이주...거베라꽃 재배단지 조성 나서

  
 

  가족단위의 귀농인촌을 조성, 더불어 사는 세상 속에서 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귀농인 가족이 있다. 부석면 용암리 789~3번지에 주소를 두고 여섯 가구가 자급자족하며 살아갈 농장정리에 마음이 바쁜 유경자(50.여)대표의 가족들이 바로 그들이다.

 “가족단위의 귀농을 생각하며 2009년 1만3천여 평의 임야를 산 뒤 3년에 걸쳐 개간을 했습니다. 구성원들이 모두 기능인이라 작업의 원활을 위해 소형 도자1대와 대형굴삭기, 15톤 덤프트럭 2대를 구입했습니다”

 S전자 인도네시아 주재원으로 18년간 외국생활을 해오다 지난해 귀국한 유대표의 가족은 산을 들어내고 농장의 형태가 그려지면서 오빠 두명과 형부, 자신 등 네 가족 대표들이 지난 1월 이사를 와 대형 거베라 농장을 꿈꾸고 있다.

 생각 외로 농장이 넓어 지인 두 가족을 구성원으로 초청하면서 기반이 완공되는 내년부터 6가구, 20여명의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공동생활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대표는 “반드시 백색(비닐 하우스)바람을 일으켜 부자농촌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영주에 사는 외사촌 오빠의 도움으로 친정엄마 고향(안동)이 가까운 영주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귀농 후 정착에 실패하고 돌아서는 사람들을 상당수 봐 왔다는 유대표는 대사를 위해 조기귀국, 살아가기가 불편한 곳은 아닌지를 3년간을 살피다, 마음을 굳히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여섯 가구가 농장이름 공모에 들어갔어요. 농장이름도 예쁘게 짓고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싶어요”
농장에 소거름을 넣고 수단그라스를 심어 지력을 높인 뒤 내년에 1천 평의 하우스를 짓고 거베라 농장을 세울 계획이라는 유대표는 거베라 꽃 가꾸는 기술을 익히고자 봉화와 영주에 각 1명씩 파견 기술을 익히고 있고 자신은 지난 1월 농민사관학교(군위)에 입학했다.

 “농민도 배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귀농담당 강병직 주사님의 권유로 배움의 길을 택했더니 월1회 교수님이 현장지도를 겸한 컨설팅을 해주고 계십니다. 모두 강주사님과 이장님 덕분이에요. 또 마을 지도자(이장) 한분이 마을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주민들을 편안하게 살필 수 있다는 사실도 여기 와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지난 가을 우선 1천 평의 하우스를 계획, 1억3천만 원의 견적을 냈으나 봄에 사업을 시작하려니 3억원으로 갑절이 올라 자투리 자재를 사서 모으고 있다는 그녀는 최소 2천 평은 지어야 하는데 큰일이 아니냐며 애를 태웠다.

 “귀농 계획을 세울 땐 가족모두 생활은 되니까 2천 평 규모의 농장을 지어 사회적 기업 또는 마을 기업형태로 장애우 또는 저소득 가정의 일손을 빌려 더불어 살고 그래도 돈이 남으면 기금도 조성하고 좋은 일도 하면서 살기로 뜻을 모았는데 막상 시작을 하고 보니 주택도 못 짓는 등 너무 무지한 상태에서 일을 벌인 것 같아요”

 자력으로 적은 면적을 지어 시작하든 지자체 또는 귀농인 정책으로 도움을 받아 시작하든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농촌을 구상한 이상 초지일관이라는 그녀는 어떤 형태이건 내년부터 예쁜 거베라 꽃이 영그는 아름다운 농장을 세우고 정원이 있는 등산로도 개발할 생각이라며 야무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그들이 살고 있는 집은 컨테이너 박스 3개를 연결해놓고 있다. 겨울엔 너무 추워 비닐 하우스를 씌웠고 겨울이 지나면서 너무 더워 차광망으로 지붕을 덮은 상태로 살고 있다.

“외국생활 18년을 지내면서 친정엄마(80세)가 너무 보고 싶어 귀국하면서 모시고 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작업이 끝난 오후 8시경에 엄마를 모시고 장터에 있는 휘트니센터(주민자치센터)에 가서 샤워를 하고 옵니다”

농장 조성지가 산 중턱에 자리하면서 여름엔 도로에 토사가 덮이는 등 불편이 너무 많아 장문의 편지로 시장에게 200m가량의 진입로 포장을 건의했더니 어제 아침7시에 시장님이 방문을 해 깜짝 놀랐다는 그녀는 아무리 지방자치 시대라 하지만 시장님이 현장을 찾을 줄은 몰랐다며 영주사람들은 모두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농지이용을 목적으로 개간한 땅에는 5년 간 집을 지을 수 없다고 해요. 방법이 없어 어머니혼자라도 기거하실 방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아침에 방을 나서면 실개천을 따라 물안개가 자욱합니다. 맑은 공기에 양백(소백산과 태백산)지간의 경치까지 아름다우니 무릉도원에 사는 신선이라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비록 지금은 컨테이너 집이지만 내년에는 20여 명의 가족이 모두 모여 살게 돼 다섯남자 뒷바라지도 끝이 난다는 그녀는 가슴 벅찬 기대에 고무되어 있었다. 남편 김충환(54)씨와의 사이에는 미국에서 의학박사 2년차 과정을 밟고 있는 슬기(25)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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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지기

2013.04.20
19: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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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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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9   2013-04-05 2013-04-05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