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

자아~여보시오.

돈있다 위세치말고 공부 많이했다고 잘난척하지말고

건강하다 자랑치 말며 명예가 있어도 뽐내지 마소.

다~아~소용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누우니

잘난자나 못난자나 너 나 없이 남의 손 빌려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어 남의 손에 끼니를 이어가며

똥 오줌 남의손에 맡겨야 하는구려...... 

 

당당하던 그 기세, 그모습은 허망하고 허망하구려.

피한방울 섞이지 않는 형제 식구 아닌 바로 그남이

어쩌면 이토록 고맙지 않소........

 

웃는 얼굴로 따뜻한 미소 지으며

날 이렇게 잘도 돌봐 주더이다......

 

아들 낳으면 일촌이요, 사춘기가 되니 남남이 되고

대학가면 사촌이 되고 군대가면 손님이요,

군대 다녀오면 팔촌이 되더이다.

장가가면 사돈이 되고

애 낳으면 내나라 동포요,

이민가니 해외동포 되더이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이고

딸만 둘이면 은메달이요,

딸 하나에 아들 하나면 동메달이고

아들 둘이면 목메달이라 하더이다.......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 그림자 되고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요,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구려......

 

자식을 모두 출가시켜 놓으니

아들은 큰도둑이요,

며느리는 좀도둑이며,

딸은 예쁜 도둑이더이다......

 

그리고 며느리를 딸로 착각치 말고

사위를 아들로 착각치 마시오......

 

[인생 다 끝나가는 이 노모의 푸념이 한스러울 뿐이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