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와 지금

지금 어떤 교회들은 예배를 드리고 있고, 어떤 교회들은 인터넷 예배, 가정예배 등으로 예배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예배로 모임을 갖지 않는다고 해도 재정적인 문제 외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걱정과 염려는 이번 사태 이후에 있습니다. 

인터넷 예배를 한 달간 드려본 성도님들은 분명 이를 통해서도 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신앙을 갖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 많은 청년이 그런 것처럼, 꼭 교회에 나가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교회는 이에 대해 걱정할지도 모릅니다. 가뜩이나 개신교인이 줄고 있는 상황 속에서 더 많은 이들이 교회를 빠져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염려가 있습니다.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들은 자신들이 새롭게 구축한 예배 형식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더이상 성전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이들은 성전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였습니다.

 성전을 건축한 이들은 기쁨의 함성을 질렀습니다. 예전 성전을 보았던 이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쩌면 무너진 성전에 대한 슬픔이 다시 북받쳐 올라와 대성통곡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흩어진 성도님들이 코로나 이후에 다시 교회에 모일 것이고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기쁨과 감동을 얻을 것이라는 그저 희망찬 말씀을 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일어나기까지에 중요한 핵심이 있습니다.

이들은 성전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성전이 있을 때에는 성전에서 기도하며, 성전이 없을 때에는 말씀을 간직하며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기에 다시금 성전을 건축하는 노력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던지, 어디에서 예배를 드리던지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말씀을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는 이런 분위기와 자료를 끊임없이 제공해야 합니다. 교회에서만 하나님을 만나던 신앙에서 벗어나 온 삶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신앙을 독려하고 키워가야만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평소에도 발현되는 그런 삶들이 이어진다면, 교회는 코로나 이후에 대해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 2성전은 분명 건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성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이곳에 평강을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개 2:9)

이성훈 목사